티스토리 뷰

갱년기는 여성만 겪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갱년기’라고 하면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남성 역시 중년 이후 호르몬 변화를 겪으며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를 남성 갱년기, 또는 남성 갱년기 증후군(Andropause)이라고 부릅니다.

남성 갱년기는 보통 40대 후반에서 50대 중후반 사이에 시작되며, 개인에 따라 빠르거나 늦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과 달리 폐경이라는 뚜렷한 변화가 없어 증상을 놓치기 쉽고, 단순한 ‘피로’나 ‘나이 탓’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 갱년기의 주요 증상

남성 갱년기의 핵심 원인은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점진적인 감소입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신체적·정서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 만성 피로, 무기력감
  • 성욕 저하, 발기력 감소
  • 근육량 감소, 복부 비만 증가
  •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 불안감, 우울감, 짜증 증가

이러한 증상들은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업무 능력과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남성 갱년기는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보고, 건강한 방식으로 대처해야 할 신호입니다.

왜 놓치기 쉬운가요?

남성들은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도 대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드러내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감정 변화나 성기능 저하 같은 민감한 증상은 부끄럽게 여겨 주변에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직장 내 역할,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책임 등이 겹치며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병원을 찾지 않는 사례도 흔합니다. 하지만 남성 갱년기를 방치하면 우울증,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등 다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자각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성 갱년기의 대처법

남성 갱년기를 겪고 있다면, 일상생활에서 아래와 같은 방법을 실천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시키고, 기분 안정에도 효과적입니다.
  • 건강한 식습관: 단백질, 오메가-3, 아연,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인스턴트와 고지방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일정한 수면 습관과 취미활동은 정서적 안정을 도와줍니다.
  • 전문가 상담 및 호르몬 검사: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에 큰 영향을 준다면, 병원 진료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시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중요합니다

갱년기는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삶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건강한 습관과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증상을 관리한다면, 남성 갱년기 역시 충분히 극복 가능하며 인생 후반부를 더욱 활기차고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지금 내 안의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고,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