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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도 회를 먹어도 될까요?

무더운 여름이 되면 생선회가 걱정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날것이기 때문에 식중독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특히 민어회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손꼽히는데, 한편으로는 “여름에 회 먹어도 괜찮을까?” 하는 불안감도 공존합니다. 실제로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식중독균이 급속도로 번식하기 때문에 회나 초밥 같은 날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보관과 위생 기준만 철저히 지킨다면 여름에도 민어회를 포함한 생선회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민어회, 여름에 먹는 특별한 이유

여름이 제철인 민어의 특징 민어는 6월에서 8월 사이가 가장 맛있는 제철이며, 살이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산란기를 앞둔 민어는 지방 함량이 높고 육질이 쫄깃하면서도 고소하여 회로 먹기에 제격입니다. 이 시기의 민어는 영양학적으로도 뛰어나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민어가 인기인 이유 과거부터 민어는 '여름철 몸을 보하는 보양 생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삼복더위에 기력을 보충하기 위한 음식으로 애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민어부레는 피부 건강과 관절에 좋다고 전해져 민어 한 마리를 통째로 활용하는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여름철 회 섭취, 위험 요소와 주의사항

여름철 생선회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선 위험 요소를 정확히 알고 주의해야 합니다.

  • 식중독균 번식 위험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와 같은 식중독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일 때 활발하게 활동하며, 상처가 있는 피부에 접촉하거나 회를 통해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뿐 아니라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회는 반드시 ‘즉석에서’ 섭취해야 합니다 회는 실온에 잠시만 노출되어도 빠르게 상할 수 있으므로 구입 즉시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아이스박스 보관, 냉장 유통, 당일 소비가 필수적입니다. 한 번 녹은 회를 다시 냉동하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도 식중독 위험을 높이는 행동입니다.
  • 알레르기 반응 및 면역력 저하 시 주의 간혹 날생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면역력이 떨어진 노약자나 어린이는 생선회를 섭취했을 때 소화기 계통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임산부, 간 질환자, 고령자는 여름철 회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하게 민어회 즐기는 방법

여름철에도 회를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생 관리와 구매처 선택만 신경 쓴다면 여름에도 신선하고 맛있는 민어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 믿을 수 있는 업소 또는 전문 수산시장 이용하기 : 해산물 취급이 철저한 위생 인증 업소,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숙련된 전문가가 손질하고 보관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는 곳에서는 회의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 구매 후 바로 냉장, 가능한 한 빨리 섭취 : 민어회를 포장 구매할 경우 아이스팩을 통해 온도를 유지하고, 받자마자 냉장보관 후 1~2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와사비, 간장과 함께 섭취 : 간장, 식초, 와사비 등은 일정한 살균 작용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회와 함께 곁들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 그 자체로 식중독균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기본 위생 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여름철 회, 피할 음식이 아니라 주의해서 먹는 음식

여름이라고 해서 무조건 회를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철 민어회처럼 영양가가 높은 생선은 여름철 건강 보양식으로 매우 유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섭취 시에는 반드시 신선도, 위생, 보관 시간 등을 고려하고, 믿을 수 있는 장소에서, 빠른 시간 내에 섭취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입맛이 없을 때 시원하고 고소한 민어회 한 접시는 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줄 수 있습니다. 올여름엔 주의사항을 잘 지키며 안전하게 민어회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민어회